Semana Santa (세마나 산타)
: 3월 30일 ~ 4월 1일 칠레에서는 "Semana Santa (세마나 산타)"라는 부활절 축제 기간이었어요.
Semana Santa 기간은 칠레의 국가적인 종교 기념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각각 가톨릭 (54%)과 개신교 (14%)로 조사되었습니다.
따라서 종교적 의미를 가지는 특정일들은 정부에서 법정 공휴일로 지정할 정도랍니다.
그 중의 하나가 Semana Santa인 것이죠.
Semana Santa는 예수가 십자가 형을 받은 후 3일 뒤의 부활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그래서 Semana Santa 또한 3일 동안 이어집니다.
이 기간 동안 칠레 사람들은 붉은 고기를 먹지 않고, 해산물을 먹습니다.
(물론 종교적 의미에 연연하지 않은 사람들은 풍습을 따를 이유가 없지요.)
따라서 국가적으로 해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이기도 해요.
이 기간에는 시 자체에서 해산물 판매 시장, 상점, 매장 등의
위생, 품질, 환경 등을 검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밑의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그래서! 당일 식사는 Ostiones a la parmesana (파마산치즈 얹은 가리비) 그리고
Reineta al horno (오븐에서 구운 병어) 였답니다.
Ostiones a la parmesana
한국에서는 구이로 해먹던 가리비가
이렇게 변신..
케이퍼와 오레가노를 얹은
Reineta al horno
오븐에 푹 구워서
살이 되게 부드러웠어요.
그리고 늦은 오후에는 기념일 행사를 보기 위해, 외출을 했어요~
도시마다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른데요,
칠레의 대표적 항구 도시인 Valparaíso (발빠라이소)의 Semana Santa 행사는 보다 크게 열린다고 해요.
실제로 의복을 입고 상황을 재연하는 방식으로 기념한다고 해요.
제가 있는 곳 La Serena (라 세레나)에서는 조그맣게 행사가 진행되었어요.
오후 7시 행진을 알리는 포스터
행진 시간이 다가오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답니다.
행진 전 연설을 하시는 신부님
친구가 신부님의 첫 마디를 듣자마자 하는 말
"칠레 사람이 아니네"
어떻게 아냐고 물어봤더니
억양이나 말투에서 단번에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가을이 시작되서 그런지,
늦은 오후에는 제법 쌀쌀해졌어요.
이렇게 생긴 곳에 도착할 때마다
성경 말씀을 읽고 나누시더라고요.
말씀을 나누는 시간
그리고 부활절 당일인 4.1(일)에는 계란 찾기 (Egg hunt)를 했어요~
부활절 당일 아침에 집안 곳곳에 숨겨진 (초콜릿)계란을 "아이들"이 찾는 놀이지만,
저도 같이 찾으러 다녔답니다 ㅎ
장식용 컵 안에서
소파 쿠션 밑에서
화분 위에서
모두 찾아낸 (초콜릿)계란이에요.
두고두고 (현재까지) 먹고 있답니다 ㅎ
3일 간의 연휴를 맞아 칠레 전국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연휴를 보내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긴 연휴를 맞아 여행을 가는 사람들 등으로 들썩였습니다.
그래서 연휴 마지막 날에는 수도권으로 돌아가는 도로에서
아주 심각한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는 뉴스까지 나오더라고요~
긴 연휴를 보낸 뒤, 일상으로 돌아가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음 기념일을 기약하는 사람들을 보며 한국이나 칠레나 사람 마음은
다 똑같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ㅎ
칠레에서 처음으로 맞이한 기념일 Semana Santa
하나 둘 씩 칠레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s://i2.wp.com/www.cronicadigital.cl/imagenes/noticias/2018/03/semana-santa.jpg?resize=600%2C400&ss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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